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키디비 성적모욕 혐의' 블랙넛 "힙합은 솔직한 매력…용인될 가사였다"

'키디비 성적모욕 혐의' 블랙넛 "힙합은 솔직한 매력…용인될 가사였다"
여성 래퍼 키디비를 성적으로 모욕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래퍼 블랙넛이 힙합 장르의 특수성을 강조하며 항소심에서 재차 혐의를 부인했다.

20일 블랙넛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0부(김병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1차 공판에 출석했다. 블랙넛은 1심과 마찬가지로 키디비를 성적으로 모욕할 의도는 없었다며 무죄를 호소했다.

발언 기회를 얻은 블랙넛은 "가사와 퍼포먼스가 자극적이고 직설적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상대를 모욕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면서 "힙합 음악은 솔직하고 숨기지 않는 매력이 있다. 힙합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용인될 수 있는 가사와 퍼포먼스 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블랙넛은 키디비 역시 자신의 음악 창작물에서 직설적인 가사들을 다수 사용한 부분이 보인다고 반론을 하기도 했다. 블랙넛은 "특정 단어 보다는 전체적인 메시지를 봐달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창작활동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블랙넛은 지난 2017년 발표한 창작곡 '투 리얼'(Too Real)에서 '물론 이번엔 키디비 아냐. 줘도 안 X먹어', '솔직히 난 키디비 사진 보고 X쳐봤지. 물론 보기 전이지 언프리티' 등 가사를 담았다가 키디비로부터 성적 모욕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 1월 모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블랙넛에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16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당시 재판부는 "표현의 자유는 헌법상 국민의 중요한 권리로 두텁게 보호돼야 하지만 타인의 인격권을 침해하면서까지 보호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판시했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