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 우에하라 고지, 전격 은퇴 "내 공 통하지 않아"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

작성 2019.05.20 14:20 수정 2019.05.20 14:5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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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카고 컵스 시절의 우에하라 고지

일본프로야구의 '살아 있는 전설'로 꼽히는 우완 투수 우에하라 고지가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 호치'는 우에하라가 요미우리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달했다고 오늘 보도했습니다.

요미우리 구단은 만류했지만, 현역 최고령 투수인 우에하라는 "나 대신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를 주길 원한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결국, 요미우리 구단은 우에하라의 의사를 존중하고 은퇴를 받아들였습니다.

우에하라는 1998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요미우리에 입단해 1999년 신인으로 20승을 올리는 등 2008년까지 10년간 112승 62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01을 남겼습니다.

2009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그는 선발에서 구원 투수로 변신해 텍사스 레인저스(2011∼2012년), 보스턴 레드삭스(2013∼2016년), 시카고 컵스(2017년) 등 4개 팀에서 뛰었습니다.

빅리그 9년간 22승 26패, 95세이브, 81홀드, 평균자책점 2.66을 올렸습니다.

지난해 10년 만에 요미우리로 유턴한 우에하라는 같은 해 7월 미·일 통산 100승, 100세이브, 100홀드의 금자탑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1군 무대에 한 번도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2군 성적도 평균자책점 3.60에 그치자 우에하라는 자신의 한계를 느끼고 은퇴를 결심했습니다.

우에하라는 "2군에서도 통하지 않는 내게 1군 기회가 올 수 없다"며 "야구가 진화하고 있다. 고졸 선수가 시속 150㎞ 이상의 공을 펑펑 던진다. 시속 140㎞도 나오지 않는 내가 통할 리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2군에서 내가 1이닝을 던지면 그만큼 젊은 투수들이 던질 기회가 줄어든다. 후배와 팀을 위해 물러나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