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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제 머리 직접 못 깎아"…정계 복귀 요청에 '여운'

<앵커>

본인은 한사코 아니라는데 정계에 복귀할 것이라는 얘기가 끊이지 않고 있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자기 머리는 직접 못 깎는다는 말을 했습니다. 기존 입장을 바꾼 건 아니라지만, 듣기에 따라 여지를 남긴 발언이라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고 노무현 대통령 10주기를 닷새 앞두고 열린 시민문화제 토크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 시작부터 대권 도전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김어준/사회자 : 대선 언제 출마합니까?]

야인 생활을 접고 당에 복귀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도 거들었습니다.

[양정철/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 : 벼슬(복지부 장관)을 했으면 그에 걸맞은 헌신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한사코 질문을 피하던 유 이사장,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함께 대권 레이스에 동참하라는 부추김이 거듭되자 다시 한번 선을 그으면서도,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 (사람이 세상 일이 자기 뜻대로 안 됩니다.) 하고 싶은 것은 뜻대로 안 되는데, 안 하는 것은 뜻대로 돼요.]

의미심장한 말도 남겼습니다.

[양정철/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 : 이렇게 거침없고 딱 부러진 분이 왜 자기 앞길을 명확하게 결정을 못 하는지.]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 원래 자기 머리를 못 깎아요. (그러니까 남이 깎아 달라는 거예요.)]

여론조사에서도 빼 달라며 한사코 손사래 치던 것과 비교하면 온도 차가 느껴지는 발언입니다.

유 이사장 뜻이 바뀐 게 아니라며 확대 해석하지 말라는 게 여권 반응이지만, 그러면서도 총선을 앞두고 친문 지지층을 견고하게 붙잡는다는 점에서 유 이사장 대권 도전설이 자꾸 나오는 게 나쁘지 않다는 분위기도 읽힙니다.

이런 가운데 노무현 재단 측은 오는 23일 경남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해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 초상화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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