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제 주미대사는 "두 차례에 걸친 북한의 최근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북한이 대화를 원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그런 방식으로 표현한 게 아닌가 추측해 본다"고 말했습니다.
조윤제 대사는 미국 워싱턴에서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과 이후 한국과 미국의 입장에 대해 북한이 불만을 표출하면서도 일정한 선을 넘지 않으려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조 대사는 또 북미 협상이 교착된 상황과 관련해 "북미 대화에 있어 특별한 진전은 아직 없는 것 같다"며, "미국 측은 계속 대화 재개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고, 북측은 답이 없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대사는 그러면서 "최근 두 차례에 걸친 북한의 발사와 관련해서도 미국은 차분히 대응하면서 북한이 대화에 복귀하기를 바라고 있고, 이는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과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 일정에 대해 정해진 바가 없고, 이제부터 두 나라 간 협의를 해나가야 한다"고 조 대사는 말했습니다.
조 대사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관세 결정을 6개월 연기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협상 대상국으로서 유럽연합과 일본만을 명시적으로 적시했다"면서, "한국에 최종적으로 관세가 부과되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조 대사는 이어 우리 정부가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에 800만 달러 공여를 추진하기로 하고, 개성공단 자산점검을 위한 입주 기업인들의 방북을 승인한 것과 관련해 "최근 상황에 대해 미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