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 39개월 만에 개성공단 방북 승인…훈풍 부나

김아영 기자 nina@sbs.co.kr

작성 2019.05.17 20:09 수정 2019.05.17 22:1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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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박근혜 정부 때 개성공단이 갑자기 문을 닫으면서 거기서 공장을 운영하던 사람들은 이렇게 차에 짐을 가득 싣고 황급히 빠져나와야 했었습니다. 그날 이후 3년 만에 기업인들이 다시 개성공단을 갈 수 있게 됐습니다. 개성에 두고 온 공장 시설이나 물자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정부가 허용한 겁니다.

다음 달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문제를 풀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우선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통일부가 한 차례 연기 결정 끝에 개성공단 기업인 193명의 방북 신청을 오늘(17일) 승인했습니다.

지난 2016년 2월 개성공단이 문을 닫은 지 3년 3개월만으로 기업인들의 방북 신청은 이번이 9번째였습니다.

함께 방북을 신청한 정치인 8명은 승인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이상민/통일부 대변인 : 직접 당사자가 되는 기업 측만 먼저 방북을 해서 자신들의 자산을 확인하고 오는 것으로….]

정부는 방북의 목적이 개성공단에 두고 온 자산을 점검하는 차원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개성공단 재개 가능성으로 연결 짓기에는 이르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입니다.

[정기섭/개성공단 기업 비상대책위원장 : 지극히 당연한 것인데,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못한 현실이 되다 보니까…. 지금 일정으로 보면 6월 초쯤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의 아동, 임산부의 영양지원과 의료사업에 쓰일 800만 달러, 약 96억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정부는 2년 전 국제기구를 통해 8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지만,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움직임 속에 집행하지 못했습니다.

대북 식량 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직접 지원과 간접지원 등 구체적 계획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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