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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불에 교차로 진입한 어린이 차량…초등생 2명 참변

심하게 부서진 축구클럽 승합차…"안전띠 확인 안 했다"

<앵커>

심하게 구겨지고 한쪽 문은 아예 떨어져 나간 승합차, 이 안에는 축구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초등학생 5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어제(15일)저녁 인천에서 발생한 이 사고로 여덟 살 어린이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운전자는 출발 전 아이들에게 안전띠를 착용하라고 말했지만 확인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렇게 달리면서 정지신호를 어기고 교차로를 빠르게 통과하려다 사고가 난 겁니다.

먼저 당시 상황을 박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막 도착한 119 대원들이 심하게 부서진 승합차에서 구조에 나섭니다.

사고 차량은 옆문은 떨어져 나간 채 뒷부분까지 심하게 부서져 있습니다.

어젯밤 8시쯤 인천 송도 국제도시 아파트 앞 사거리에서 초등학생 5명이 타고 있던 스타렉스와 다른 방향에서 오던 카니발이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8살 어린이 2명이 숨졌고 행인 등 5명이 다쳤습니다.

스타렉스는 인천의 한 축구클럽 차량으로 활동을 마치고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다주러 가던 길이었습니다.

아이들이 탄 차량은 교차로에서 카니발과 충돌한 뒤 전신주를 들이받고 3~4미터 떨어져 있는 화단에서 멈춰 섰습니다.

누군가 정지신호를 무시한 겁니다.

당시 스타렉스 차량은 아파트 단지 쪽으로 가고 있었는데 운전자는 황색 신호에서 주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신호등이 적색 신호로 바뀐 뒤 스타렉스 차량이 교차로에 진입하는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들이 안전벨트를 하고 있지 않은 것도 피해를 키운 원인이었습니다.

[사고 목격자 : 사고 나자마자 제가 차 문을 뗐기 때문에 (안전)벨트 자체는 아예 하질 않았어요, 아무도.]

경찰은 조만간 축구클럽 차량 운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이소영, CG : 제갈찬)  

▶ 통학 차량 신고 의무 아닌 '축구클럽'…단속 제대로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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