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규제 풀리나…시진핑 참석 中 국가급 행사에 가수 비 등장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참석한 중국의 초대형 국가급 행사에 가수 '비'가 등장해 사드 사태로 촉발된 한류 규제가 풀리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됩니다.

비는 현지시각 15일 밤 8시 베이징 국가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 문명 대화 대회의 축하 행사 일환인 아시아 문화 카니발에 유일한 한국 가수로 초대돼 무대에 올랐습니다.

비의 이름이 불릴 때 관중들이 일제히 환호했고 비는 이날 무대에서 다른 아시아 스타들과 함께 합동으로 노래를 부르며 행사를 축하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이례적으로 공연 행사에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참석해 축사를 했습니다.

비가 중국의 공식 행사에 초청된 것은 지난 2016년 사드 사태로 한중 관계가 틀어지고 한류 연예인의 중국 내 공연이 금지된 이후 사실상 처음입니다.

이번 비의 공연을 시작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연내 방한을 계기로 한 한류 스타들의 중국 활동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앞서 사드 사태로 한중 갈등이 커지면서 지난 2016년 8월부터 중국 광전총국이 한국 연예인의 중국 활동을 제한했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이후 한류 스타가 출연한 영화, 드라마, 광고의 방영과 계약이 줄줄이 취소되고 인기 아이돌의 공연마저 허가가 나지 않는 상태가 지속돼 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