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사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귀국을 돕던 70대 남성이 위안부 할머니에게 지급된 정부 지원금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해 11월 횡령 혐의로 74살 김 모 씨를 불구속기소 했습니다.
김씨는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위안부 피해자 이귀녀 할머니에게 지급된 정부 지원금 총 2억 8천여만 원을 332차례에 걸쳐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는 이 할머니의 통장을 직접 관리하면서 8년간 지원금을 빼돌려 자신의 생활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씨는 경찰조사에서 할머니를 위해 사용한 돈이 많다며 횡령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