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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난설헌 묘→신익희 생가…역사의 숨결 담은 '경안천 누리길'

<앵커>

다음은 수도권 뉴스입니다. 오늘(15일)은 경기도 광주시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경안천 누리길 조성에 나섰다는 소식을 중심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성남지국에서 최웅기 기자입니다.

<기자>

팔당호의 지류인 광주의 경안천은 상수원 보호를 위해서 각종 규제로 묶여있는 곳인데요, 경기도 광주시가 경안천을 따라서 잘 보존돼 있는 생태계에 역사 이야기를 접목해서 명품 누리길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내용 함께 보시죠.

경기도 광주지역을 관통하는 경안천은 상수원 보호를 위해 오랜 기간 개발이 제한돼 왔습니다.

역으로 그 덕에 자연환경과 역사 현장들이 훼손되지 않고 잘 보존돼왔습니다.

광주시가 바로 이런 소중한 지역 자산을 활용해서 경안천 누리길 조성을 시작했습니다.

누리길 시작점은 허날설헌 묘역입니다. 경안천에서 300m 정도 오솔길을 따라서 산 쪽으로 걷다 보면 조선 시대 중기 천재 시인 허난설헌의 묘역이 있습니다.

순탄치 않은 가정사에 두 아이를 잃는 불운까지 겹쳐 27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납니다.

동생 허균이 누나의 유작으로 난설헌집을 펴냈고 중국과 일본에 간행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곳에서 1㎞ 정도 경안천을 따라서 걷다 보면 해공 신익희 선생이 어린 시절을 보낸 생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해공선생은 임시정부 수립에 지대한 공헌을 했고 광복 후에는 대통령 후보로까지 나섭니다.

해공선생 생가를 살펴보고 2㎞ 남짓 가다 보면 일제 강점기 끔찍한 고초를 겪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인 나눔의 집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일본군들의 만행에 대한 상세한 기록과 할머니들의 아픔을 담은 그림들을 볼 수 있습니다.

광주시는 6억 원의 예산을 들여서 5㎞ 길이의 경안천 누리길 조성사업을 오는 9월 중에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문재운/경기 광주시청 산림농지과장 :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광주시를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저희가 조성하는 겁니다.]

광주시는 장기적으로는 경안천 누리길을 생태습지공원까지 확장시켜서 경안천을 중심으로 12㎞에 이르는 새로운 관광 명소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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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시는 지난 주말 종료된 이천 도자기 축제에 51만 명이 다녀갔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천의 도예마을인 예스파크에서 이천 지역 230여 개의 공방이 참여한 가운데 17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됐습니다.

5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녀가면서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됐을 것으로 이천시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천시는 내년에는 더 많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마련해서 이천 도자기축제를 쌀문화축제와 더불어서 이천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 축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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