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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죽음 앞둔 황소 눈물 닦아준 투우사…의견 분분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작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요즘 대학 축제 기간이죠.

한 대학 축제에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아이콘이 섭외가 됐는데요, 섭외가 되자 일부 학생들이 이를 규탄하는 대자보를 붙였습니다.

지난 6일 명지대학교 인문캠퍼스 총학생회는 학교 축제에 가수 '아이콘'을 섭외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이콘은 지난해 '사랑을 했다'라는 곡으로 많은 인기를 얻은 아이돌 그룹인데요, 논란의 시작은 아이콘이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이라는 점이었습니다.

학생들은 YG 소속 가수였던 승리가 버닝썬 게이트에 깊이 연루돼 있고, YG 대표 역시 탈세 혐의로 세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해당 소속사의 엔터테인먼트를 소비하는 행위는 범죄혐의에 대한 간접적인 동조로 비춰 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학생회도 입장문을 발표했는데요, 학우들이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아티스트가 우선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섭외한 것이라며 신중함이 부족했던 부분을 사과했습니다.

또 가수 섭외를 통해 해당 소속사에 간접적으로 동조할 의도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섭외를 취소하지는 않았고요, 해당 가수의 공연은 오늘(15일)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하는데 오늘 그 학교 분위기가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앵커>

특히 이런 문제는 대학에서 문제 제기가 이루어지고 논의하는 과정 자체는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바람직해 보이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전해드립니다. 지난 2월에 동생이 또래 학생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면서 도움을 호소했던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있었는데요, 이 청원 거짓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 2월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동생이 돈을 빌려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평소 알고 지내던 10대 학생 6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가해가 가운데 몇 명은 아버지가 경찰, 변호사, 판사인데 자신은 부모가 없어서 대응이 어렵고 폭행 장소가 CCTV 사각지대여서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 또한 쉽지 않다면서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고요, 청원이 올라온 지 나흘 만에 9만 8천여 명이 동의했습니다.

경찰도 글에 언급된 범행 장소를 찾아가서 CCTV 영상을 확인하는 등 수사를 벌이는 한편,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린 남성을 찾아내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조사를 해보니까 이 청원 글 자체가 거짓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청원 글을 올렸던 남성은 소년법 폐지를 주장하기 위해서 이렇게 허위 글을 올렸다고 설명을 했는데요, 경찰은 이 남성을 공무집행 방해와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앵커>

청와대 청원 글을 112 신고랑 똑같이 본다는 거잖아요. 앞으로 이걸 계기로 해서 허위글, 조작글, 비방글 없어졌으면 좋겠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스페인 이야기입니다. 투우의 나라 스페인에서는 최근에 투우사가 황소를 죽이기 전에 눈물을 닦아준 영상이 SNS에 올라왔는데요, 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지난 13일 스페인 남부에 있는 한 투우장에서 경기가 열렸습니다. 투우는 작살을 꽂는 반데릴레오, 말을 타고 창으로 소를 찌르는 피카도르 등으로 먼저 소에게 타격을 입힌 다음에 투우사가 마지막으로 소를 검으로 찔러 죽여야 경기가 끝납니다.

그런데 이날 보신 것처럼 투우사가 4개의 창이 몸에 박힌 채 피를 흘리고 서 있는 황소 앞에 서더니 저렇게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황소의 눈물을 닦아준 것입니다.

이 영상은 트위터를 통해서 공유됐고요, 230만 번의 조회 수를 기록했는데, 영상을 본 누리꾼들, 또 동물보호단체 투우사의 행동을 비난했습니다.

어차피 죽일 황소를 두고 눈물을 닦아준 걸 위선자, 정신이상자라며 분노했는데요, 반면 투우 팬들은 과거 다른 유명 투우사들이 그랬듯이 동물에 대한 존경을 표하는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동물 학대냐, 투우에 희생되는 소에 대한 존경이냐, 의견이 분분한데요, 사실 아시는 것처럼 이 투우사의 행동뿐 아니라 스페인 일대에서 행해지고 있는 투우 자체에 대해서 동물 학대냐, 그렇지 않으냐 이 논란도 여전히 뜨거운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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