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박 압류에 "북미 공동성명 전면 부정…즉각 반환하라"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cs7922@sbs.co.kr

작성 2019.05.14 21:06 수정 2019.05.14 22:1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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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전 미국이 유엔 제재 결의를 위반한 북한 화물선을 압류한 데 대해 북한이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싱가포르 북미 공동성명 정신을 부정하는 거라며 화물선을 돌려줄 것을 요구했는데 파장이 예상됩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직후 미국은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 호를 압류했으며 선박 몰수를 위해 뉴욕 법원에 소송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서 두 번째로 큰 것으로 알려진 이 배는 북한산 석탄을 불법 운송한 유엔 제재 위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북한은 오늘(14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불법 무도한 강탈 행위를 했으며 후안무치한 행동을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이 외무성 대변인 담화라는 비교적 수위 높은 형식으로 입장을 낸 것은 9개월 만입니다.

그만큼 이번 사안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북한은 특히 미국의 행위가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 공동성명의 기본 정신을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싱가포르 공동성명은 북미 정상 간 관계 설정의 기초가 된 합의인 만큼 이 합의의 전면부정을 거론한 것은 북미 관계가 다시 예전의 대치 국면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경고로 들립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미국의 태도를 봐가면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대응하겠다는 강력한 대미 경고의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북한은 화물선을 즉각 반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북한의 강력한 반발에도 미국의 별다른 조치가 없을 경우 화물선 압류 문제가 북미 간 또 다른 암초로 등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