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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발언 후폭풍에 "의미 몰랐다"…즉각 사과문 배포

<앵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대구 장외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성매매 여성에 빗댄 표현을 써서 논란이라는 소식, 어제(11일) 이 시간에 전해드렸습니다. 그대로 들려드리기에는 말이 많이 험하다고 판단해서 저희가 어제 그 부분은 소리를 지워서 전해드릴 정도였는데, 뉴스 나가고 20분 뒤에 나경원 대표는 무슨 뜻인지 모르고 말했다면서 사과문을 냈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문제가 된 건 어제 대구 집회에 나온 나경원 원내대표의 이 발언입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문빠, '달○' 이런 사람들한테 공격 당하는 거 아시죠? 대통령한테 독재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지도 못합니까, 여러분?]

문제의 표현은 스스로 '달빛 기사단'이라 부르는 문재인 대통령 적극 지지자들을 비하하기 위해 일베 등 극우 성향 누리꾼들이 성매매 여성에 빗대 사용하는 비속어입니다.

여성혐오적 성격까지 들어 있는 비하 표현을 제1야당 원내대표가 공개 석상에서 사용한 점이 논란을 키웠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어젯밤 8시 39분쯤, "정확한 의미와 유래를 몰랐다." "인터넷상 표현을 무심코 썼다." 고 해명하면서 즉각 사과문을 배포했습니다.

하지만 주요 포털사이트엔 온종일 이 단어가 실시간 검색 상위권에 올랐고 여권에선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의미를 모르고 썼다면 사리분별력이 없는 것이고 알고도 모른 체 한 것이면 교활하기 그지없는 것입니다.]

한국당 관계자는 원래 연설문에는 없던 표현인데 집회 연설 중에 나 원내대표가 즉흥적으로 사용했다면서 자신들도 당혹해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대중 연설 중의 말실수든 지지층을 노린 발언, 어느 쪽이든 야당 지도자로서 '말의 무게'를 가볍게 여긴 거 아니냐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주 범,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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