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인 둘 잃었는데"…여행 금지 무시에 프랑스 비판 여론

김정기 기자 kimmy123@sbs.co.kr

작성 2019.05.12 08:5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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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위험지역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무장세력에 납치된 뒤 군대의 구출 작전 끝에 살아난 프랑스인들에 대해 현지에서 비판론이 일고 있습니다.

이들을 구하려고 극도로 위험한 작전을 감행한 특수부대원 중 두 명이 목숨을 잃자 프랑스인들은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온 자국민들을 복잡한 심경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오늘(12일) 새벽 비가 내리는 가운데 파리 근교 빌라쿠블레 공항 활주로에 직접 나가 전용기편으로 귀환한 프랑스인 남성 2명과 한국인 여성 1명을 맞이했습니다.

외무·국방장관과 군 합참의장,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을 대동한 마크롱 대통령은 피랍 후 구출된 세 명과 일일이 악수했지만, 표정은 굳어 있었습니다.

이런 자리라면 으레 있었을 법한 화환 증정식이나 환영인파도 전혀 없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이들을 맞이한 것은 최정예 특수부대 '위베르 특공대'의 부대원 2명이 구출 작전에서 전사했기 때문입니다.

28살 베르통셀로 상사와 33살 피에르퐁 상사는 침투 작전 도중 인질들이 있는 곳으로부터 10m 떨어진 지점에서 발각되자 인질의 안전을 우려해 발포하지 않고 테러리스트들에게 달려들었고 근접사격을 받아 숨졌습니다.

구출된 프랑스인 두 명은 정부가 여행금지구역으로 정한 곳까지 들어갔다가 납치된 터라 마크롱 대통령이 이들을 맞이하는 심정은 매우 복잡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인이 납치된 곳은 프랑스 정부가 '적색경보' 지역으로 설정해 아예 여행하지 말라고 권고하는 곳이입니다.

테러집단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위험지대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