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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인질' 존재 아무도 몰랐다…프랑스군, 극적 구출

한밤 교전 끝 본거지 합류 전 구출…인질 4명 파리 이송

<앵커>

아프리카에서 프랑스 군대가 납치된 자기 국민 2명을 구하기 위해서 무장단체를 공격했는데 우리나라와 미국 인질 2명이 더 있는 걸 확인하고 격전 끝에 구출했습니다. 한국인 여성은 4주 전쯤 납치된 것으로 보이는데 오늘(11일) 자정쯤 파리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오늘 첫 소식, 카이로에서 이대욱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프랑스 특수부대원이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무장단체에 억류돼 있던 인질 4명을 구출했습니다.

구출된 인질은 한국인 40대 여성 1명과 프랑스인 2명, 그리고 미국인 1명이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구출작전 직전까지 한국인과 미국인 인질의 존재를 알지 못한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플로렌스 파를리/프랑스 국방장관 : 우리도 미국인과 한국인 인질의 존재 여부에 대해 사전에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인질범들은 아프리카 베냉 북부의 국립공원과 부르키나파소 접경지대 등에서 납치한 인질을 말리로 이동시키기 위해 인접 국가인 부르키나파소에서 대기하는 중이었습니다.

이들이 말리의 무장단체 본거지로 합류하기 직전 마지막 구출 기회로 판단한 프랑스군이 밤을 틈타 기습 공격에 나선 겁니다.

긴박한 구출 작전 과정에서 프랑스 군인 2명이 희생됐습니다.

인질범 6명 가운데 4명은 사살됐고 2명은 도주했습니다.

이들은 말리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카티바 마시나'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란체스코 르꼬앙트레/프랑스 합참의장 : 프랑스의 아들이자 형제인 두 명의 군인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너무나 가슴 아픈 일입니다.]

프랑스는 인질들이 28일 동안 억류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자정 프랑스 파리에 도착하는 대로 군 병원에서 건강 상태를 점검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부영,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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