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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허 中 부총리 "美 원칙 문제서 견해 차…양보할 수 없다"

류허 中 부총리 "美 원칙 문제서 견해 차…양보할 수 없다"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이끈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는 "미국과 원칙 문제들(principle issues)에 대해 견해차가 있다"며 이에 대해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류 부총리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이틀에 걸친 미·중 고위급 협상을 마치고 나서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말했습니다.

류 부총리는 "현재 양측이 많은 부분에서 상호 이해에 도달했으나 솔직히 말해 견해차도 있다"며 "우리는 이런 차이가 중대한 원칙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런 원칙 문제들에 대해 절대로 양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류 부총리는 그러나 이들 문제가 정확히 어떤 사항들을 지칭하는 것인지 상세히 설명하지는 않았습니다.

중국은 무역 합의 이행을 위한 중국 법제화 약속을 합의문에 담지 않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로 통하는 류 부총리는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주도해 왔으며 9∼10일에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담판했습니다.

그러나 협상에서 별다른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미국은 경고대로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했습니다.

미국은 또 향후 3∼4주 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나머지 3천억 달러 제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류 부총리는 중국 취재진에게 "협상은 완전히 깨지지 않았다"며 "반대로 약간의 차질은 정상적이며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향후 전망에 대해 우리는 여전히 조심스럽게 낙관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중국은 최근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며 이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지만, 중국의 대응 조치에 대해선 상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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