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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5% 관세 폭탄' 현실화 임박…中 "보복" 맞대응

<앵커>

미국이 예고한 대로 오늘(10일)부터 중국 수입품에 매기는 세금을 더 올리기로 하자 중국도 보복조치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열릴 마지막 협상을 앞두고 조금 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했는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먼저 워싱턴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은 90분 만에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미국 정부는 예고대로 우리 시간 오늘 오후 1시를 기해 관세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2천억 달러, 우리 돈 234조 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렸습니다.

중국 대미 수출량의 절반 가까이 되는 규모입니다.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면서 정상 간 통 큰 합의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접점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시진핑 주석으로부터 어젯밤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습니다. 함께 협력하자, 우리가 무엇을 해낼 수 있을지 보자고 이야기했습니다.]

다만 미국 정부는 오늘 오후 1시 기준으로 미국에 도착한 제품이 아니라, 중국을 출발한 제품부터 25%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 도착할 때까지 항공 화물은 하루, 선박 화물은 1달 가까이 걸리기 때문에 그만큼 협상 시간을 남겨놓은 겁니다.

미중 대표단은 우리 시간 오늘 밤 두 번째 협상을 앞두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보복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와 미국산 농산물 수입 중단, 미국 국채 매각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다만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바란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겅솽/中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미국이 중국과 함께 노력해 협력과 안정을 기초로 한 중미 관계를 건설하기 바랍니다.]

워싱턴은 이제 아침입니다. 잠시 뒤 시작되는 둘째 날 협상에서 극적 타결을 보지 못할 경우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은 지난해 11월 휴전 이후 5개월여 만에 다시 시작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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