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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켜 있는지 모르고…"복지부동 관료들이 문제"

<앵커>

시민들은 다음 주 당장 버스가 안 다니면 회사에, 학교에 어떻게 가야 하나 걱정이 많은데도 공무원들은 서로 책임만 떠넘기고 있다고 저희가 계속 지적하고 있는데, 오늘(10일) 청와대 정책실장과 여당의 새로운 원내대표의 대화에서도 이런 관료 사회에 대한 답답함이 드러났습니다. 정권 후반기라도 된 것처럼 관료들이 움직이지 않는다며 버스 문제도 언급했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민생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열린 당정청 모임,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나란히 앉았습니다.

회의 시작을 앞두고 언론의 취재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두 사람 앞에 놓인 여러 언론사 마이크를 통해 대화 내용이 전달됐습니다.

김 실장이 경제도 분위기가 바뀌어야 할 것 같다고 하자 이 원내대표는 정부 관료 문제를 제기했고, 그 말 들은 김 실장은 집권 4주년인 것 같다는 말로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정부 관료가 말 덜 듣는 것, 이런 건 제가 다 해야….]

[김수현/청와대 정책실장 : 그건 해주세요. 진짜 저도 2주년이 아니고 마치 4주년 같아요, 정부가.]

경제 부처 얘기를 구체적으로 들어가며 대화를 이어갑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단적으로 김현미 장관 그 한 달 없는 사이에 자기들끼리 이상한 짓을 많이 해….]

[김수현/청와대 정책실장 : 지금 버스 사태가 벌어진 것도….]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잠깐만 틈을 주면 엉뚱한 짓들을 하고….]

국토부 장관 교체를 위한 국회 인사청문회 시기를 가리킨 발언으로 보입니다.

두 사람은 마이크가 켜 있는 것을 깨닫고 대화를 중단했습니다.

[김수현/청와대 정책실장 : 이거 (녹음) 될 것 같은데, 들릴 것 같은데….]

관료 사회가 집권 세력의 정책 방향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여당과 청와대의 불만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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