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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 '지붕 없는 박물관'…속리산 법주사, 한밤 명소로

<앵커>

다양한 국보들로 가득한 속리산 법주사가 문을 연 이후 처음으로 야간 개장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문화재 보호 등의 이유로 아름다운 야경을 꽁꽁 숨겨뒀었는데,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일반에 공개한 것입니다.

진기훈 기자입니다.

<기자>

법주사에 서서히 어둠이 깔리자, 형형색색의 빛이 차오릅니다.

위엄 있는 대웅전부터 거대한 금빛 부처상까지 화려한 빛깔의 옷으로 갈아입습니다.

낮에만 만나볼 수 있었던 속리산 법주사가 계절의 여왕 5월 한 달 동안 화려한 조명과 함께 밤에도 문을 열었습니다.

[혜우 스님/법주사 재무국장 :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서, 법주사가 세계 문화유산에도 등재돼서, 5월 한 달간만 한시적으로 모든 국민들에게 이 아름다운 법주사의 야경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국내 유일하게 현존하는 목조 5층 탑인 팔상전은 무지갯빛 조명과 함께 한층 기품 있는 모습으로 찾아오고, 통일을 기원하는 부처님의 인자한 미소는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편안하게 합니다.

신라 석등의 진수를 보여주는 쌍사자 석등부터 석연지까지, 지붕 없는 박물관인 법주사는 다채로운 조명과 함께 고풍스럽고도 아기자기한 매력을 풍깁니다.

[반하린/충북 보은군 보은읍 : (밤에) 처음 와봤는데 되게 예쁘고, 혼자 오기 너무 아까운 것 같아요. 그래서 여러 사람 같이 와서… 낮에 온 법주사와는 다른 매력이 있으니까….]

법주사에서 조금 떨어진 곳, 정이품송을 주제로 조성된 훈민정음 마당도 고즈넉한 분위기로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선선한 밤공기와 만나는 다채로운 조명의 향연 속에 법주사는 또 다른 이색 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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