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靑 "매우 우려"…취임 2주년 대통령 대담 앞두고 당혹

<앵커>

그럼 이번 북한의 발사에 대해서 우리와 미국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지금부터 차례대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청와대로 가봅니다.

김정윤 기자, 청와대의 입장이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청와대는 북한 발사체 발사 추정 시각으로부터 1시간 15분쯤 뒤에 한 줄짜리 짤막한 첫 반응을 내놨습니다.

고민정 대변인 명의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상황 발생 때부터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방부, 합참과 화상으로 연결해서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조금 전에 다시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매우 우려된다"는 내용입니다.

지난 4일 발사 때보다 강한 표현으로 청와대 입장이 나온 겁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아서 잠시 뒤에는 대담도 예정돼있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겨서 청와대 분위기가 좀 무거울 것 같아요.

<기자>

청와대 관계자들 극도로 말을 아끼는 분위기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취임 2주년 대통령 대담이 잠시 뒤에 열릴 예정인데 여러모로 당혹스럽고 부담이 커진 모양새입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9일) 국정운영 전반에 관해서 꽤 많은 얘기를 할 계획이었다고 했는데 애초 계획에서 일부 수정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 통화도 하면서 대화 동력을 계속 이어가려고 했는데 닷새 만에 다시 북한이 발사를 하면서 고민이 깊어질 것 같습니다.

<기자>

지난 4일 발사 이후 청와대는 미사일 여부는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한미 공조 속에 적절한 방식으로 대응했다"고 평가했었죠.

어떻게든 대화 기조를 유지해보려는 노력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대북 인도적 식량 지원에 트럼프 대통령도 지지를 밝혔다는 것을 부각하면서 식량 지원을 고리로 막힌 남북대화의 돌파구를 마련해보려 했었는데요, 북한의 정확한 의도가 무엇인지 분석돼 봐야 하겠지만 오늘 추가 발사로 청와대의 이런 구상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유동혁, 영상편집 : 정성훈, 현장진행 : 김세경)    

▶ 北 발사에 난감해진 美…대북 정책 우선순위 바꿀까
▶ "깊은 유감" "北 실체 드러났다"…엇갈린 정치권 반응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