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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포토라인 선 김학의…'뇌물 혐의' 집중 추궁

<앵커>

성 접대와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오늘(9일) 검찰에 나왔습니다. 지난 2013년 비공개 조사를 받은 이후 6년 만입니다. 지금까지 10시간 넘게 조사가 이어지고 있는데 김 전 차관은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10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서울동부지검에 나왔습니다.

6년 전 비공개 조사를 받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김학의/前 법무부 차관 : (윤중천 씨와 어떤 관계이십니까?)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김 전 차관은 건설업자 윤중천 씨로부터 성 접대와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단은 그동안 윤 씨로부터 김 전 차관에게 여러 차례 뇌물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윤 씨가 지난 2008년 별장 동영상 속 여성이 본인이라고 밝힌 A 씨와 상가 보증금 1억 원을 두고 다퉜던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윤 씨는 당시 김 전 차관이 A 씨에게 돈 받는 것을 포기하라며 자신에게 2백만 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단은 김 전 차관이 A 씨와의 성관계 의혹이 불거지는 것을 무마하려고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제3자 뇌물죄에 해당하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수사단 핵심관계자는 "윤 씨가 김 전 차관에게 '나중에 잘 봐달라'는 식의 청탁만 했어도 제3자 뇌물죄가 성립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사단은 또, 앞서 확보한 A 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성 접대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 전 차관은 대부분의 질문에 '모른다' '아니다'라고 대답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단은 김 전 차관과 윤 씨의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대질 신문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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