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단란주점 가고 순금 선물하고…교비 펑펑 쓴 고려대

<앵커>

고려대학교가 교직원들 유흥비나 퇴직 선물 사는 데 교비를 쓴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정부 지원금 받는 사립학교에서 비리가 만연해있지만, 감시망은 허술합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려대 부속병원 교직원 13명은 22차례에 걸쳐 단란주점 등에서 630만 원을 법인 카드로 결제했습니다.

고려대 의료원은 교원 27명에게 퇴직선물로 순금 30돈씩 지급한 뒤 구매 비용 1억 5천여만 원을 교비로 집행했습니다.

퇴임하는 전임 비서실장에게 영수증을 허위처리해 교비로 540만 원 상당의 황금 열쇠를 사주기도 했습니다.

출퇴근용 KTX 요금 500여만 원을 업무추진비로 쓴 교원도 있습니다.

교육부가 지난 3년 치 고려대의 회계장부를 들여다본 결과 22건의 회계 비리를 적발했습니다.

[고려대 관계자 : 시정조치는 진행했고 앞으로도 제도개선을 통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명지대는 학교법인이 체납한 법인세 8억 5천여만 원을 교비로 대신 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막대한 정부 지원금이 들어가는 사립 대학의 회계 비리가 만연해 있는데 정부의 감시망은 허술합니다.

고려대가 회계감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종합감사도 받은 적이 없습니다.

200명에 달하는 관련자 중 중징계 통보는 3명에 불과합니다.

[박효주/참여연대 선임간사 : 사실 교비 같은 부분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형사 고발이라든지 더 적극적인 조치들을 취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학비리 척결이라는 정책 목표에 걸맞은 처벌 강화조치가 수반돼야 합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원형희, VJ : 오세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