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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충남·울산, 압도적 '파업 찬성'…15일 버스 대란 조짐

<앵커>

전국 버스 기사 4만여 명이 어제(8일)부터 파업 찬반 투표에 돌입해, 부산, 충남, 울산은 이미 압도적인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된 상태입니다. 주 52시간제 도입에 따른 인력 충원과 임금 보전을 요구하는 가운데, 파업이 최종 가결되면 오는 15일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버스 노조는 어제부터 파업 찬반 투표를 시작했습니다.

부산은 97%, 충남도 95%, 울산은 88%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됐습니다. 서울은 오늘 투표를 진행합니다.

주 52시간제 도입에 따라 근로 시간이 줄면서, 버스 기사들은 임금이 크게 줄었다며 임금 보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버스 회사들은 수익이 늘지 않은 상황에서 인건비를 올리는 것은 감당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인력 충원도 시급한 상황입니다.

경기도의 한 버스 회사는 기사 600명 가운데 180명 정도가 임금 수준이 더 높은 서울로 미리 옮겼습니다.

[김수진/경기도 버스 기사 : 이직률이 저희 사업장에도 한 30% 됩니다. 추가 근로를 하던 부분이 올해는 할 수 없어졌어요. 서울이 1천여 명 올해 모집을 시작했어요. 그게 어디서 수급이 되겠습니까.]

버스 회사마다 신규 채용은커녕 오히려 있던 기사들마저 떠나면서 숙련 기간이 부족한 기사들이 채용되고 있습니다. 실제 사고가 늘었다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경기도 버스 기사 : 사고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일걸요? 사고 명단이 매달 나오거든요. 보면 사고가 엄청나게 많아요.]

노조는 버스 업계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만큼, 정부나 지자체가 확실한 지원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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