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비도 못 찾고…폐업한 가게 '중고물품 처리' 성업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작성 2019.05.06 21:19 수정 2019.05.07 00:2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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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사회의 분위기가 바뀌고 또 경기도 좋지 않다 보니까 가게들이 새로 문을 열었다가 또 닫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런 가게에서 나오는 중고 물품을 처리하는 업체들은 대신 일감은 많아지기는 했는데 그럼 그 많은 물건들은 어디로 가는지 이 내용은 박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산처럼 쌓인 물건들. 음식점과 술집 주방에서 쓰는 철제 탁자들입니다. 바구니에 빼곡하게 담긴 식기들을 세 겹, 네 겹씩 쌓아 옮깁니다.

[이거를 씻어서 딱 여기 햇볕에다 여기 위에다 좀 쌓아.]

업종의 유행이 수시로 변하고 폐업이 늘어나는 것을 실감한다는 게 중고 물품 처리업자들의 말입니다.

[박재원/중고 물품 처리 업체 사장 : 자꾸 흐름이 몇 년마다 바뀌는 것 같아요. 카페나 제과점, 그다음에 고깃집, 호프집에서 요즘 많이 연락오죠.]

쓸 수 없는 것은 바로 폐기하고 상태가 좋은 물건만 추려 본래 구입가의 20~30% 정도로 수거해옵니다.

다수가 국내에서 되팔리지만, 10% 정도 물품은 필리핀과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로 팔려나갑니다.

중고 처리업체 수도 계속 늘고 있지만, 밀려드는 처리 문의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박재원/중고 물품 처리 업체 사장 : 전화는 엄청나게 많이 들어오는데 (처리 능력에) 한계가 있으니까 보통 (하루에) 4~5군데 정도밖에 처리를 못 한다는 거죠.]

문제는 이 과정에서 자영업주들이 투자 비용을 회수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겁니다.

인테리어 비용과 저장된 식자재는 포기해야 하고 시설 철거와 물품 폐기에도 별도의 비용이 들기 때문입니다.

불황 속에서 성업 중인 중고 물품처리 과정은 위기에 몰린 국내 자영업계의 어두운 그림자입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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