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 세균, 치매·자폐 등과 연관 가능성…세계 각국에서 연구

SBS뉴스

작성 2019.05.06 04:31 수정 2019.05.06 04:32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의 효능이 입증됐다.

5일 밤 방송된 'SBS 스페셜'은 '장내 세균 혁명' 편으로 유익한 장내 세균이 우리 몸에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 소개했다.

김진숙 씨는 "밥을 조금 먹어도 더부룩하고 변을 보면 시원하게 안 나오고 잔변감이 심하다"며 "하루 평균 5회 정도 화장실을 간다. 방귀는 엄청 많이 뀐다. 내가 생각해도 많이 뀌어서 창피하다"고 전했다.

김진숙 씨의 남편 장기만 씨는 "먹고 얼마 안 있으면 방귀를 뀌고 트림을 해서 동네 사람들이 다 안다"고 말했다.

이금 씨는 "계속 변비였다가 변비가 터지면 설사를 하는 게 계속 반복된다. 3년 전에 대장내시경을 했는데 종양 하나 없다고 깨끗하다고 했다"고 자신의 불편함을 토로했다. 실제로 이금 씨는 시도 때도 없는 설사에 지하철 안에서도 급히 내려 화장실을 들러야 했다.

잦은 설사로 고통받고 있는 강용환 씨는 "선호하는 화장실이 있으면 신호가 없어도 들러서 해결하고 가는 편이다"고 밝혔다. 반면에 강용환 씨의 아내 이해일 씨는 심한 변비를 앓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대변검사를 실시해 장내세균을 분석했다. 김진숙 씨는 이상 발효를 하게 만드는 균인 퍼미큐티스 균이 가장 많았다. 따라서 가스 팽만이나 이산화 탄소를 일으키는 현상을 보였던 것이다.

이금 씨는 대장균이나 이질균, 몸에 안 좋은 균주들이 굉장히 많은 숫자를 가지고 있었다. 그 중 시겔라라는 이질균이 엄청난 숫자로 존재하고 있어 질병으로 발전될 수 있는 확률이 높았다.

강용환 씨는 장내 균총이 붕괴되어 있는 상태였다. 전체 균 중에 박테로이데스균이 77% 이상을 기록해 균형이 완전히 깨져 있었다. 이는 알코올이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주훈 교수는 "우리 몸에 미생물이 100조가 있다. 세포의 수로만 본다면 우리 몸의 세포는 1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임신혁 교수는 "미생물은 항원 역할을 하기도 한다. 따라서 장은 소화기관이기도 하지만 면역학적으로 바라보면 가장 큰 면역기관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김동현 교수는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은 90% 이상이 뇌가 아닌 소화관에서 생긴다"고 전했다.

한편 천종식 교수는 "식이섬유를 먹으면 그것을 장내 미생물들도 먹게 된다. 미생물이 먹을 것이 없으면 장의 점막을 먹기 시작한다. 그러면 장벽이 약해지고 그 틈 사이로 장 속에 들어가면 안되는 것들이 들어간다. 그러니 식사를 앞에 놓고 생각을 해야한다. 이것은 내가 먹을 것, 이것은 나랑 미생물이 같이 먹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앞서 장내세균 검사를 했던 참가자들은 장내 세균을 개선하기 위해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7일간 복용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유익균, 프리바이오틱스는 유익균의 먹이였다.

그렇게 일주일 뒤, 이금씨는 "3일 연속 변을 하루에 한 번씩만 보는 역사적인 일이 벌어졌다. 이게 정상적인 생활이구나, 느낄 정도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병원성 세균이 눈에 띄게 사라져있었다.

강용환 씨 역시 불균형이 심했던 장내 균총이 좋은 균총으로 회복될 가능성을 보였다. 이주훈 교수는 "프로바이오틱스의 효능은 개인차가 큰 편이다. 가장 중요한 건 식단이다. 평생 어떤 것을 먹고 어떻게 소화시켜 왔는지가 현재 본인의 모습이다"고 덧붙였다.

(SBS funE 조연희 에디터)        

▶ 화장실 라이프 결정하는 장내 세균…우리 몸의 '작은 지배자'
▶ 장내 세균들의 끝없는 투쟁…권력의 방형은 식단이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