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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엔진 결함 은폐 의혹' 前 부사장 소환…수사 '윗선'으로

현대차 '엔진 결함 은폐 의혹' 前 부사장 소환…수사 '윗선'으로
현대·기아차가 엔진, 에어백 등 차량 제작결함을 은폐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현대차 품질본부를 총괄한 당시 부사장을 최근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월 본격적으로 시작된 검찰 수사가 차량 결함 문제에 관한 의사결정에 책임이 있는 임원급으로 향하는 모양새입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형진휘 부장검사)는 방창섭 현대케피코 대표이사를 최근 두 차례 불러 조사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방 대표는 2015년부터 3년간 현대차 품질본부장(부사장)을 맡아 신차 생산 개시와 차량 결함 시 리콜 결정 등을 책임졌습니다.

지난해 말 자동차 엔진·변속기용 부품을 생산하는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케피코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현대·기아차 엔진결함 은폐 의혹의 핵심은 회사가 결함을 인지하고도 당국 조사가 있을 때까지 숨기면서 리콜 등 적절한 사후 조처를 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겁니다.

내부 제보에서 시작된 의혹은, 국토부가 재작년 5월 제작결함 5건에 대한 강제 리콜을 명령하면서 현대차가 결함을 알고도 의도적으로 은폐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수사로 이어졌습니다.

비슷한 시가 서울YMCA도 현대차가 세타2 엔진 결함을 은폐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정몽구 회장 등을 자동차관리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세타2 엔진은 그랜저와 쏘나타, K5 등 현대·기아차의 주력 차종에 탑재된 엔진입니다.

검찰은 내부 제보 문건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문건, 실무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결함 은폐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세타2 엔진 문제가 차량 화재 등 치명적 결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대차는 세타2 엔진 결함으로 미국에선 2015년 차량을 리콜했지만 동일한 엔진이 장착된 국내 차량의 경우 문제가 없다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국내 차량에서도 시동 꺼짐 현상 등이 나타나면서 결함 은폐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현재 미국 검찰도 현대차의 세타2 엔진 결함 은폐 의혹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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