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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매체, 바이든 '中 경쟁상대 아냐' 발언에 "공화당 견제 의도"

中 매체, 바이든 '中 경쟁상대 아냐' 발언에 "공화당 견제 의도"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중국은 미국의 경쟁상대가 될 수 없다고 발언한 데 대해 중국 주요 매체가 이번 발언은 공화당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라고 평가했습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4일 논평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발언에 대해 "바이든은 중국에 대해 거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지만, 적어도 '중국 위협론'을 주장하는 현 공화당 정부와 같은 잘못된 생각을 하진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환구시보는 "중국이 체제 내의 부패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도 모른다는 그의 발언을 보면 중국을 칭찬한 것으로 볼 순 없다"면서도 "다만, 그가 대통령 후보 경선에 참여하고자 하는 것으로 미뤄 아무 의미 없이 쓸데없는 말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신문은 이어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미국 공화당 정부의 대(對)중 정책이 상식과 미국의 국가 이익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그래서 공화당 정부의 대중 정책에 일침을 가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환구시보는 또 "오늘날 미국 정부의 대중 압박은 이성을 잃고 날뛰고 있다"면서 "예를 들면 미국에 있는 모든 유학생과 학자를 스파이로 의심하거나 자신의 동맹과 함께 화웨이를 겁박하는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신문은 "중국은 미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자 매주 양국 간 수백 대의 항공편이 오간다"면서 "미국은 중국에 미국의 상품을 팔고 싶으면서도 한편으로 중국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모순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람들은 화웨이 같은 기업을 모두 중국공산당 정보기관으로 본다"며 "이런 대중(對中) 인식은 매우 황당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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