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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의 비극 줄어들까…美 이민자 수용할 거대 텐트시티 공개

현지시각 지난 1일 미국과 멕시코 접경지대인 미 텍사스주 델리오 인근 리오그란데강에서 일가족 등 9명이 탄 고무보트가 전복돼 10개월 된 아기가 숨지고 7세 소년 등 3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지난해 연말에는 미 남쪽 국경 구금시설에서 과테말라 출신 8세 소년이 발열 등 증세를 보이다 의료진이 미처 손 쓰지도 못한 채 사망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정책에도 점점 더 많은 중미 이민자들이 미 남쪽 국경을 향해 몰려들면서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미 국경 보안 업무를 맡는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은 이민자 유입이 급증하는 지역인 텍사스주 엘패소 인근 도나-리오 브라보 교각과 리오그란데 밸리에 4만 제곱피트 규모의 거대 텐트시티를 조성해 현지시각 2일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뉴욕타임스·공영라디오 NPR 등에 따르면 3천700만 달러가 투입된 이 시설은 축구장 크기 면적에 냉난방 공조장치를 갖춘 대형텐트를 여러 채 지은 형태입니다.

얼마 전까지 리오그란데 밸리 주변은 미 국경으로 힘겹게 넘어온 이민자들이 자갈밭에 박스를 펴서 노숙하던 곳이었습니다.

미 당국은 냉방장치와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를 갖추고 있어 이민자들이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하는 사례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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