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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장성'으로 변한 만리장성…中 관광지마다 인산인해

<앵커>

중국은 소비를 살리기 위해서 이번에 나흘 연휴를 만들었는데, 때문에 중국에서도 유명 관광지마다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리고 있고, 또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베이징 송욱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베이징의 만리장성은 앞 사람의 뒤통수만 보이는 '인간 장성'으로 변했습니다.

태산과 황산 등 이름난 산들도 등산로마다 사람들로 빼곡합니다.

관광지 입장에 2~3시간 대기는 기본입니다.

[상하이 관광객 : 너무 사람이 많아요. 하지만, 어쩔 수가 없어요. 아이 학교 쉴 때 맞춰서 같이 다녀야 하니까요.]

베이징 고궁박물관은 하루 8만 명까지 입장할 수 있는데요, 관람객이 몰리면서 나흘의 연휴 기간 입장권은 이미 매진됐습니다.

SNS에는 괜히 여행 나왔다고 후회하는 영상들이 쏟아졌습니다.

[후회합니다. 놀고 싶지 않고 집에 가고 싶어요.]

[앞으로 가려 해도 안 되고, 뒤로도 못 가네요.]

중국 노동절 연휴 첫날인 지난 1일, 철도 이용객 수는 1천724만 명으로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표 없이 무작정 열차에 오른 사람들 때문에 정작 표를 산 승객들이 타지 못하는 일도 빚어졌습니다.

사고도 잇따라 쓰촨성의 한 놀이동산에서는 미끄럼틀 가드레일이 망가져 2명이 숨졌고, 허베이성에서는 회오리바람에 놀이기구가 뒤집혀 어린이 2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나흘의 노동절 연휴 기간 여행을 떠난 중국인은 약 1억 6천만 명.

중국 정부는 이번 노동절 연휴 기간에 중국 내 관광산업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가까이 늘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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