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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끝났다" 만취 대학생 위험천만 고속도 보행…경찰관 구조

"시험 끝났다" 만취 대학생 위험천만 고속도 보행…경찰관 구조
▲ 고속도로 걸어가는 만취 대학생

만취해 고속도로를 걸어가던 20대 대학생이 경찰관의 과감한 구조 덕에 목숨을 건졌습니다.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새벽 4시 10분쯤 "고속도로에 사람이 걸어 다닌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고속도로 순찰대 소속 44살 김진홍 경위 등 경찰관 2명은 지령을 받고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했습니다.

경찰은 남해고속도로 함안군 산인요금소와 내서IC 중간 지점 1차로에 쓰러져 있던 남성을 발견하고 곧바로 구조에 나섰습니다.

해당 남성과는 중앙분리대를 사이에 둔 반대쪽 도로로 진입한 경찰은 순찰차를 돌려오면 구조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김 경위가 먼저 순찰차에서 내려 중앙분리대를 뛰어넘은 다음 누워 있던 남성을 부축해 인근 갓길로 옮겼습니다.

해당 남성은 대학생 22살 A씨로 찰과상만 입었을 뿐, 크게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A씨는 "전날 중간고사를 마치고 기분이 좋아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기숙사로 돌아가려다가 고속도로로 진입한 것 같다"면서도 정확한 행적은 기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속도로 무단 보행 때에는 도로교통법에 따라 처벌될 수 있지만, 경찰은 만취한 A씨가 고의성 없이 고속도로로 진입한 것으로 보고 처벌은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사진=경남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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