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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 인구 4천만 눈앞…경제성장률은 120년 만에 최악

美 캘리포니아 인구 4천만 눈앞…경제성장률은 120년 만에 최악
▲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가 인구 4천만 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서도 경기 침체로 고심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공개한 인구 통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인구는 올 1월 1일 현재 3천990만 명으로, 미국 50개 주 가운데 최초로 4천만 명 돌파를 눈앞에 뒀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18만7천 명 증가한 것입니다.

미국 내 인구수가 두 번째로 많은 텍사스 주가 여전히 3천만 명에 못 미치는 점을 고려하면 독보적인 수치입니다.

이에 반해 지난해 캘리포니아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0.47%로, 성장률이 집계된 1900년 이래 가장 낮았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재무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경제가 원숙한 단계에 있는 과정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지난해 기준 2조 9천억 달러로 영국(2조 8천억 달러)이나 프랑스(2조 7천900억 달러), 인도(2조 6천900억 달러)보다 앞섭니다.

국가별 순위로 따지면 미국, 중국, 일본, 독일에 이어 5위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캘리포니아주가 저출산과 함께 인구 고령화 현상에 직면하면서 향후 성장률 전망도 밝지 않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주 당국은 캘리포니아주의 출생률이 꾸준히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해 출생자 수가 전년 대비 1만 8천 명이나 적었고, 이런 추세라면 2055년쯤 인구가 5천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줄어들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캘리포니아로 유입되는 이민자의 성격 변화도 눈에 띕니다.

출산율이 높은 멕시코와 같은 국가 출신의 이민자가 줄고 있고, 출산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국 등으로부터의 이민이 늘고 있다고 주 당국은 밝혔습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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