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등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와 가족협의회가 세월호 내부 CCTV 영상 저장장치가 있던 안내데스크를 당시 모습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그러면서 구조상 영상 저장장치가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는 해군 설명은 믿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라진 CCTV 영상 분량이 3분이 아니라 1시간 가까이 된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KBC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의 내부입니다.
눈에 보이는 철제 구조물이 모두 붉게 녹이 슬어버린 선내 3층에 영상 저장장치가 있던 안내데스크가 5년 전 모습으로 재현됐습니다.
세월호 참사 특조위와 4·16가족협의회는 이 곳에서 수거된 CCTV 영상의 조작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가족협의회는 수거 당시 영상 저장장치가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는 해군의 설명도 안내데스크 구조상 가능성이 낮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정성욱/4·16가족협의회 : 볼트가 양쪽 네 군데에 박혀 있습니다. 안 움직이게. 그리고 해군 영상에도 보시는 것처럼 푸는 영상이 안 나와요.]
특조위는 생존자 증언을 종합해 볼 때 사라진 영상이 침몰 직전 3분 만이 아니라 참사 이후 한 시간 가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진이/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 적어도 9시 31분까지는 이곳에서 CCTV 모니터를 통해 생존 승객이 이것을 보고 있었다고 추정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참사 발생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세월호의 진실이 영상 저장장치 조작 의혹과 함께 풀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