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축산분뇨로 전기 생산…'회사·주민 합작' 온실에 공급

<앵커>

혐오 시설 가운데 가장 기피하는 시설을 꼽으라면 단연 축산분뇨 처리 시설일 것입니다. 고약한 악취 때문에 어딜 가나 결사반대하기 일쑤인데, 이런 축산분뇨를 활용해 전기뿐 아니라 도시가스, 퇴비 등 알짜 사업을 만들어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인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쓰레기 소각장 등 환경기초시설이 밀집한 아산시 환경과학공원에 자리 잡은 축산분뇨 처리업체입니다.

이 업체는 600t 저장능력을 갖춘 분뇨 탱크에서 미생물을 발효시켜 바이오 가스를 뽑아내는 게 주 업무입니다.

이 가스로 발전기를 돌려 하루 2만 5천kW의 전기를 생산하고, 도시가스 회사에도 하루 5만여㎥의 바이오 가스를 판매합니다.

3천 가구가 하루 소비할 수 있는 양입니다.

발전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는 유리온실에 공급해 연중 토마토를 생산합니다.

유리온실 운영은 주민들과 합작한 농업법인에서 맡았습니다.

[오병일/충남 아산시 수장1리 이장 : 공동으로 농업회사 법인을 설립하여 유리온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총 수익은 1억 원 정도가 예상되고 마을과 회사가 6:4로 배분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친 뒤에 나오는 슬러지로는 퇴비를 만들어 농가에 판매합니다.

방류수 또한 환경기준을 충족하고도 남을 정도입니다.

이 필터를 거쳐 나온 방류수는 곧바로 마셔도 될 만큼 불순물이 전혀 없습니다.

그야말로 버릴 게 하나도 없는 이 시설을 갖추는데 든 투자비는 정부지원금을 포함해 500억 원.

[김성용/(주)립코 본부장 : 바이오가스를 가지고 도시가스를 만들고 전기를 만들고, 또한 비료와 퇴비와 액비를 만들고 물을 재이용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곳은 전 세계적으로 유일합니다.]

업체 측은 국내 첫 광역거점시설로 설립한 이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시킴과 동시에 중국 등 해외로도 수출할 계획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