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히토 새 일왕 즉위…'레이와' 시대 열었다

나루히토 새 일본 국왕이 오늘(1일) 오전 도쿄 시내 왕궁에서 즉위 행사를 갖고 126대 일본 국왕 자리에 올랐습니다.

올해 59살인 나루히토 새 일왕은 어제 퇴위한 아키히토 전 일왕의 장남입니다.

나루히토 일왕은 오늘 오전 도쿄 내 고쿄 영빈관에서 10분가량 '겐지토 쇼케이노 기'라 불리는 첫 즉위 행사를 치렀습니다.

청동검과 청동거울, 굽은 구슬 등 이른바 일본 왕가의 상징물을 새 왕이 넘겨받는 행사로 나루히토 일왕의 첫 공식행사로 기록됐습니다.

나루히토 일왕은 즉위식을 마친 뒤 마사코 왕비와 함께 정부 각료 등을 접견했습니다.

나루히토 일왕은 첫 공식 인사에서 "국민 행복과 국가 발전, 세계 평화를 간절히 희망한다. "고 말했습니다.

나루히토 일왕은 또 "항상 국민을 생각하고 국민에게 다가가면서 헌법에 따른 국가 상징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 "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기존 헌법을 개정하려는 아베 정부의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일본 국민을 대표한 인사에서 "헌법에 있는 국민 통합의 책무를 다하고 국민 행복과 국가 발전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국왕으로서의 책무를 나루히토 일왕이 즉위하면서 일본은 새 연호인 레이와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부터 관공서를 포함한 공문서에도 서력과 함께 레이와 원년이라는 연호 표기가 함께 쓰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