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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12년간 중학생들 등굣길 지킨 88살 '인사 요정'의 행복한 은퇴식

12년간 중학생들 등굣길 지킨 88살 '인사 요정'의 행복한 은퇴식
12년간 지역 중학생들에게 '인사 요정'으로 사랑받은 88살 할머니가 행복한 은퇴식을 가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7일, 캐나다 CBC 등 외신들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커먹스에 사는 티니 데이비슨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지난 2007년에 지금의 집으로 이사한 데이비슨 씨는 이사 후 새로운 습관이 생겼습니다. 아침마다 근처 중학교로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겁니다.

데이비슨 씨는 "그저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걸 좋아했다"며 "우리 집 창문 안을 들여다보는 학생이 있으면 인사해줘야지 했던 것이 첫 시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12년간 중학생들 등굣길 지킨 88살 '인사 요정'의 행복한 은퇴식
12년간 중학생들 등굣길 지킨 88살 '인사 요정'의 행복한 은퇴식
이후 데이비슨 씨는 남편과 함께 현관에 의자를 두고 앉아 꾸준히 인사했습니다.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이 전통을 멈추지 않았고, 그 덕에 지난 2016년 밸런타인데이에 학생들에게 선물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12년 동안 학생들의 '인사 요정'을 자처한 데이비슨 씨는 최근 어쩔 수 없이 학생들에게 이별을 고해야 했습니다. 요양원으로 거처를 옮기게 된 겁니다. 

이에 400명이 넘는 학생들은 지난 목요일 데이비슨 씨 집 앞에 모여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꽃다발과 직접 만든 플래카드를 가져와 아쉬운 마음과 함께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데이비슨 씨도 "이렇게 많은 학생이 내게 인사하러 오다니 정말 놀랐다"고 뭉클해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CBC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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