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평통, "미국이 남북 속도 조절 강박"

정하석 기자 hasuk@sbs.co.kr

작성 2019.04.27 11:01 수정 2019.04.27 11:0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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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아 장문의 비망록을 통해 미국이 남북관계 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조평통은 오늘 발표한 비망록에서 "온 겨레가 4.27 선언의 철저한 이행을 절실히 바라고 있다"면서, "그러나 '남북 관계가 북미관계보다 앞서 가서는 안된다'는 '속도조절론'을 미국이 남한에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쟁 위험의 파국으로 치닫던 과거로 되돌아가는가 하는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고 조평통은 강조했습니다.

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대미 관계에 구속된 남북교류 상황에 대한 언급을 거듭 강조하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김 위원장은 당시 연설에서 "미국은 남한 당국에 '속도조절'을 노골적으로 강박하고 있으며 남북합의 이행을 미국의 압박정책에 복종시키기 위해 책동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북한은 앞서 그제에도 조평통을 내세워 최근 시작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비난하면서 "중대한 시기에 이런 노골적인 배신행위가 남북관계 전반을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