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의 발 '툭툭' 사라지나…이집트서 운행 금지 확대

이대욱 기자 idwook@sbs.co.kr

작성 2019.04.26 12:5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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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륜차가 오토바이와 부딪힌 뒤 중심을 잃고 주택가 대문을 뚫고 들어와 넘어집니다. 이집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삼륜차인 '툭툭'의 사고 장면입니다.

삼륜차의 특성상 속도를 높이면 사고 위험성도 크게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택시요금의 절반이면 이용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툭툭은 이집트 서민의 대표적인 교통수단으로 300만대 가량이 운행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대부분이 무면허라는 겁니다. 최근엔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이 대거 학교를 그만두고 툭툭 운전사로 생업 전선에 뛰어들며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또 혼잡한 도로에서 수시로 차량 사이에 끼어들며 심각한 교통체증을 유발합니다.

툭툭 운전사들에 의한 소매치기와 성추행 사건까지 빈발하면서 이집트 정부는 툭툭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일부 혼잡지역에서만 툭툭 운행이 금지돼 있지만 앞으로는 이집트 내 모든 주요 도로에서 툭툭 운행이 금지될 예정입니다.

툭툭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운전자들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마흐무드/툭툭 운전사 : 정부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툭툭은 우리 집안의 유일한 생계수단입니다. 툭툭을 금지하면 우리는 살 수 없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단계적으로 툭툭을 소형 승합차로 대체해 나갈 계획을 세우고 툭툭 제조 공장의 허가를 취소하고 툭툭 수입과 거래를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