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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회담 결과에 말 아낀 미국…"비핵화 공조" 원론만

<앵커>

북러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미국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 공조와 조율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대북 제재 유지에 러시아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비핵화 협상에 러시아가 끼어드는 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속내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국무부는 북러 정상회담 평가와 관련한 질의에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계속 긴밀하게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역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비핵화를 위해 국제 제재의 틀을 지켜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한 겁니다.

푸틴 대통령이 밝힌 북한 체제보장이나 6자회담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러시아에 대해 비핵화의 중요 협력자인 만큼 러시아의 입장을 존중하고 있는 것으로 우리 정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은 지금 시점에선 북미 대화가 6자 회담보다 훨씬 더 우선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무부 답변과 종합해보면 미국으로선 러시아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비핵화 협상에 러시아가 개입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언론들은 푸틴 대통령의 북미 대화 중재자 발언에 주목하면서 "푸틴이 영향력 증대를 노렸다"고,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선 "하노이 회담 이후 체면을 세울 기회가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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