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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돈만 받고 사라진 상조업체…구제 받는 방법

<앵커>

생활 속 친절한 경제 한승구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어서 오세요. 지난 1분기에 48개의 상조 업체가 문을 닫았다는데, 이게 지난 연말에 비해서는 그 숫자가 많이 줄어든 거라고요?

<기자>

상조업체 가입하신 분들이 500만 명이 훨씬 넘으니까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데 상조업체의 수는 작년 4분기에 140개였다가 올 1분기에 48개가 폐업을 해서 지금 92개만 남았습니다.

상조업체가 100개 아래로 내려간 것이 이번이 처음입니다.

통계가 2010년부터 집계가 됐는데 그때는 400개가 넘어서 아무나 다 할 수 있는 사업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사람들한테 먼저 회비를 받고 나중에 서비스를 제공을 하는 거잖아요, 회비만 받아서 잠적을 해버리거나 영세에서 문을 닫아버리거나 수많은 피해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이렇게 폐업한 업체가 많아진 건 정부가 규제를 만들고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상조업을 하려면 자기 자본금을 반드시 15억 원 이상 가지고 있게 했고, 최소한 이 정도 밑천은 가지고 사업을 해라, 안 그러면 못 한다 이런 얘기입니다.

이 시한이 1월 중이었고 이 기준을 못 맞춘 업체들이 문을 닫거나 다른 데로 흡수되거나 하면서 1분기에 상조업체가 크게 줄었습니다.

1년 전만 해도 이 기준을 못 맞추는 업체들이 절대 다수여서 상조 대란이 일어나는 거 아니냐 걱정들이 많았는데 그 정도 상황까지는 일어나지는 않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어쨌거나 이 문 닫는 곳들이 계속 있는 건데 이 가입자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요?

<기자>

문 닫은 48개 업체에 9천 명 정도가 가입이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전체 회원수에 비교를 해보면 높은 비중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또 적은 숫자도 아닌 것입니다.

지금 상조 회사들이 회원들한테 먼저 회비를 받으면 그중의 절반은 반드시 은행에 넣어놓게 되어 있습니다.

이걸 안 지키면 공정위한테 바로 고발을 당합니다.

만약에 내가 100만 원짜리 상품에 들었다, 정상적이라면 50만 원이 은행에 가 있겠죠, 그런데 이 회사가 만약 망했다 그러면 은행에서 안내문을 보내줍니다.

그리고 예치돼 있던 50만 원을 내가 찾을 수가 있습니다.

그 50만 원을 들고 다른 상조회사에 다시 가입을 하면 새로 가입한 이 회사에서도 내가 이전 회사에 가입했던 100만 원짜리 상품 수준의 서비스를 받을 수가 있습니다.

이게 작년부터 시행 중인 내 상조 그대로라는 서비스고, 지금은 선수금을 은행에 예치한 서비스만 내 상조 그대로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이용이 되고 별도의 공지의 조합에 예치를 한 곳들도 있는데 이름은 다르지만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이 됩니다.

다만 사람들이 헷갈릴 수가 있어서 조만간 내 상조 그대로 서비스로 다 같이 통일하는 거로 정리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뭐 그럼 선수금 50% 예치가 꼭 필요한 걸로 보이는데 그걸 안 지키는 업체들도 있는데 그런 업체에 가입했다가 폐업을 했다, 그러면 구제를 받을 수는 없나요?

<기자>

만약에 50%에서 비는 부분이 있다 그러면 그 비는 부분의 절반만큼을 내가 다시 또 내야 이 구제가 가능해집니다.

그래서 지금 공정위 홈페이지에 가보면 상조업체들이 선수금을 어느 은행에 얼마큼 비율을 예치를 하고 있는지 확인을 하실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는 다만 그 업체 전체에 대한 내용이고 실제로 내가 낸 선수금이 얼마나 보전이 되어 있는지는 은행에 직접 물어봐야 되는데 이게 좀 불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가입 증서 번호 같은 걸 물어보기도 하고, 그래서 공정위가 조만간 서비스를 하나를 또 만든다고 합니다.

'내 계좌 한눈에'라든가 '내 보험 찾아줌'처럼 인증하면 내 계좌나 보험 한 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들 저희가 소개해드린 적이 있었는데, 가칭 '내 상조 찾아줘'라는 서비스를 만들어서 내가 어느 상조 회사에 가입이 되어 있고 선수금은 얼마나 보전이 되어 있는지를 쉽게 확인을 할 수 있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예전에 가입을 했다가 나이 들고 하면서 어느 회사였는지도 잊어버렸다거나 선수금 관리를 투명하게 안 한다거나 이런 데서 오는 피해가 좀 줄어들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상조는 가입이 되어 있으시니까요, 한번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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