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푸틴 첫 회담…"비핵화 위해 北 체제 보장해야"

김혜영 기자 khy@sbs.co.kr

작성 2019.04.25 20:47 수정 2019.04.25 21:47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오늘(2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8년 만에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도 비핵화를 원하고 있지만 '체제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을 통해 대미 메시지를 내놓은 것인데, 먼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처음 만난 북러 정상이 반갑게 웃으며 악수를 나눕니다.

단독, 확대 회담을 포함해 3시간 15분가량 이어진 정상회담 뒤 푸틴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논의 내용을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선 '완전한 비핵화'라는 미국의 목표점에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북한도 미국과 국익에 부합하는 대화를 이어나가기 바란다며 체제 보장을 언급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북한 행정부도 비핵화를 원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의 체제 보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어 한국과 러시아 정부가 의지를 갖는 남·북·러 철도 연결뿐 아니라 가스관 건설 사업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양 정상은 올해 말까지 돌아가야 하는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 문제도 논의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 문제는) 대립적이지 않은 해결 방법이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을 통해 우회적으로 대미 메시지를 내놓은 김정은 위원장은 북러 간 전통 우호 관계를 부각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같이 조선반도의 정치를 평가하고 서로의 견해를 공유하고, 또 앞으로 공동으로 조정 연구해나가는 데 아주 의미있는 대화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북 제재 완화가 목적인 북한으로서는 이번 북러 회담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가시적인 경제 지원을 구하겠다는 목적을 어느 정도는 달성했다는 평가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배문산, 영상편집 : 오영택)    

▶ 늦게 온 푸틴, 더 늦은 김정은…북러 정상 '지각 기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