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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란 듯 '해상 열병식' 지휘한 시진핑…美, 불편한 속내

<앵커>

중국이 해군 창설 70주년을 맞아 각국의 사절단을 불러놓고 대규모 해상 열병식으로 해군 군사력을 뽐냈습니다. 이걸 바라보는 미국의 속내가 불편해 보입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해군 의장대 사열을 한 시진핑 주석이 중국이 자체 건조한 미사일 구축함인 시닝호에 오릅니다.

시닝호에 타고 바다로 나선 시 주석은 해군 창설 7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해상 열병식을 지휘했습니다.

[(주석 동지, 열병식 준비 완료했습니다.) 시작하세요.]

해상 열병식은 중국의 잠수함 편대가 선두에 섰습니다. 중국 근해에서 미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탑재한 핵잠수함입니다.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구축함도 새롭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호과 함께 훙 폭격기, 젠 전투기 등 주력 항공전력도 선보였습니다.

전 세계 60여 개국에 온 사절단도 해양 열병식을 참관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러시아, 필리핀 등 10여 개국은 20척의 함정을 파견했습니다.

관함식에 앞서 외국 사절단을 만난 시 주석은 국가 간 무력으로 위협해서는 안 된다며 해양운명공동체 구축을 강조했습니다.

10년 전 기념식에는 미사일 구축함을 파견했던 미국은 이번엔 함정을 파견하지 않고, 주중대사관 국방 무관만 보냈습니다.

이를 두고 남중국해와 타이완 문제로 군사적 갈등을 겪고 있는 미국이 중국의 해군력 과시 행사에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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