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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찬성하고도 '朴 석방 청원' 앞장…김무성 행보 의미는?

<앵커>

자유한국당 복당파 좌장인 김무성 전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청원에 동참해달라며 복당파 의원들에게 편지를 돌리고 있습니다.

현 정부를 향해서는 "바보 멍청이 외교"라고 독설을 날렸는데 민경호 기자가 그 내용과 의도를 분석했습니다.

<기자>

SBS가 확보한 김무성 전 대표의 편지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처벌은 헌법적 판단에서 이뤄진 탄핵과는 다른 차원이라면서 운을 뗍니다.

그러면서 "스스로 부정을 저지를 성품이 절대 아니다." "혐의가 억지스러운 데가 많다." "형량이 너무 지나치고 가혹" 하다며 박 전 대통령 석방 논리를 편 뒤, 홍문종 의원이 추진하는 형 집행정지 청원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합니다.

수신자는 자유한국당 내 복당파 의원 22명 전원이었습니다.

2016년 말, 탄핵을 적극 추진했지만, 지난해 말부터는 석방을 주장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적극적으로 청원 독려까지 나선 겁니다.

김 전 대표는 거친 표현으로 대여 공세에도 앞장섰습니다.

[김무성/전 새누리당 대표 (어제) : 한일관계를 악화시키는 것이야말로 세상에서 제일 미련하고 바보 멍청이 짓이라는 것을 (문재인 대통령이 깨달아야 합니다.)]

김 전 대표 측은 탄핵에 대한 생각이 바뀐 건 아니라며 박 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한국당 우경화에 보수 결집 현상이 나타나자, 탄핵에 찬성했던 복당파들마저 보조를 맞추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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