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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상상할 수 없다"던 박유천 '양성'…모레 구속 기로

<앵커>

기자회견까지 자청해가면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던 박유천 씨에게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모레(26일) 오후 구속영장 심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보도에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연인 사이였던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와 함께 마약을 한 의혹이 불거지자 가수 박유천 씨는 기자회견까지 자청해 마약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박유천/가수 겸 배우 (10일) :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마약을 생각하거나 복용했다는 것은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후 이어진 3차례 경찰 조사에서도 줄곧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황하나 씨와 대질조사 없이 곧바로 박 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황 씨의 진술 외에도 CCTV 등 박 씨가 마약을 구매하고 투약한 관련 증거를 충분히 확보해 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박 씨는 경찰이 제시한 마약 구매 관련 CCTV 화면에 대해 황 씨의 협박에 못 이겨 송금했고 마약과 관련된 줄은 몰랐다고 반박했지만 경찰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봤습니다.

또 손등에 난 상처는 지난겨울 다쳐 생긴 거라 말했지만 경찰은 마약 투약 흔적으로 판단했습니다.

특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식에서 마약 '양성' 판정이 나온 게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경찰의 신청을 받아들여 영장을 청구했는데 영장실질심사는 모레 오후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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