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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접히는 부분 취약"…삼성, 갤럭시 폴드 출시 연기

산소·습기 들어가면 OLED 손상

<앵커>

삼성전자가 화면을 접을 수 있는 휴대전화를 시장에 내놓는 날짜를 연기하겠다고 했습니다. 화면이 접히는 부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먼저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엄민재 기자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우리 시간 오늘(23일) 새벽에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 폴드의 출시 연기 결정을 알렸습니다.

이상이 발생한 제품을 조사한 결과, 화면의 접히는 부분에 취약성이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힌지'로 불리는 접히는 부분의 상·하단이 기존 스마트폰처럼 폰 테두리에 막혀 있지 않아 화면과 보호막 사이에 미세한 틈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산소와 수분에 특히 약한 OLED 디스플레이에는 보호막이 필수적인데, 이 노출 부분 때문에 화면이 손상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주병권/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 (OLED 소자에) 산소와 습기가 들어가면 전극이랑 유기물을 격리를 시켜요. 전류가 공급이 안 되면 빛이 나지 않죠.]

이물질에 의한 화면 손상도 확인됐습니다. 기판과 OLED, 편광판 등이 겹쳐져 이뤄진 스크린의 층과 층 사이에 이물질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디터 본/IT전문 매체 '더버지' : 화면과 접히는 부분 사이에 뭔가가 끼어 있었고 그게 뭔지는 모르지만, 그것 때문에 화면이 고장났습니다.]

삼성전자는 화면의 일부인 플라스틱 보호막이 뗄 수 있는 것처럼 돼 있다는 문제에 대해선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고지해 오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26일로 예정됐던 미국 시장 출시 연기로 다음 달로 예정된 유럽과 국내 시장 출시도 미뤄지게 됐습니다. 제품 출시는 최소 한 달 이상 늦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CG : 장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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