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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국 포함 '이란 원유' 수입 봉쇄…국제유가 급등

"5월 2일부터 이란 원유 수입 전면 금지"

<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다음 달 2일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부 국가에 허용해왔던 예외마저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발표 이후 국제 유가가 3% 안팎 급등한 가운데, 이란산 초경질유 수입이 많았던 우리나라로서는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손석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 백악관과 국무부가 이란산 원유 수입국에 대한 미국의 독자 제재 예외 조치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다음 달 2일부터는 한국, 일본 등 8개 나라에 대한 수입 예외국 지위 부여를 그만두겠다는 뜻입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우리는 어떠한 면제도 더 승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란의 수출량을 '제로'로 만들 것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동의 안정을 위협하는 이란 정권의 행동을 종식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최대 압박 작전을 펼쳐 이란의 주 수입원을 차단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대 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한국 등 8개 나라에 대해서는 180일 동안 한시적 예외를 인정했습니다.

전면 수입 금지 발표 직후 국제 유가는 3% 이상 급등해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합성섬유 원료에 쓰이는 초경질유의 상당량을 이란산에 의존해온 우리나라로서도 더 비싼 대체재 수입을 해야 해 가격 경쟁력 약화가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 유가 안정을 위해 사우디를 비롯한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들이 공급량을 늘릴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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