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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역대 대통령 최초 국외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식 주관

계봉우·황운정 지사 유해 국내 도착

<앵커>

중앙아시아를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에서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식을 주관했습니다. 계봉우·황운정 두 독립지사 부부가 망명길에 오른 지 1백여 년 만에 오늘(22일) 조국 국립묘지에 묻힙니다. 유해는 조금 전 우리나라에 도착했습니다.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김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오후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 공항에서 독립유공자 계봉우·황운정 지사 부부 유해 봉환식을 직접 주관했습니다.

대통령이 해외에서 유해 봉환식을 주관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 정부는 머나먼 이국 땅에서 생을 마감하신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 나가겠습니다.]

계봉우 지사는 북간도를 대표해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의원을 지낸 독립운동가이자 역사가로, 1937년 강제 이주돼 카자흐스탄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계 이리나/계봉우 지사 증손녀 : 고국으로 돌아가시는 게 살아생전 할아버지의 꿈이었는데 이렇게 꿈이 이뤄져서 기쁩니다.]

황운정 지사는 함경북도에서 3·1운동에 참가한 뒤 러시아 연해주 솔밭관 부대에서 항일 무장투쟁을 벌이다 역시 강제 이주됐습니다.

두 지사 부부 유해는 대통령 전용기로 운구돼 오늘 서울과 대전 현충원에 안장됩니다.

아직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독립유공자 유해는 모두 152위에 달하는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역시 카자흐스탄에 묻혀있는 봉오동 전투 영웅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문제도 협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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