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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볼턴 멍청해" 맹비난…美 비판 수위 높인 北

<앵커>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 부상이 볼턴 백악관 보좌관을 향해 멍청하고 사리 분별이 없다며 맹비난했습니다. 북한의 담당 국장이 폼페이오 장관의 교체를 요구한 지 이틀만에 대미 비난의 수위와 격이 모두 올라갔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조선중앙통신 문답에서 볼턴 백악관 안보 보좌관을 향해 독한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이성적 발언을 기대한 바 없다, 멍청해 보인다고까지 말했습니다.

최 제1부상이 발끈한 것은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서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했다는 진정한 징후가 필요하다는 볼턴의 인터뷰 때문입니다.

최 제1부상은 이어 북미 수뇌 사이에서 3차 회담과 관련해 어떤 대화가 오가는지 정도는 파악하고 말을 해야 할 것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3차 회담을 위한 북미 접촉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하면서 미국의 비핵화 눈높이를 직접 비판하는 발언입니다.

마지막으로 계속 사리분별 없이 말하면 당신네한테 좋은 일이 없을 것이라고도 경고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담당 국장이 협상 상대로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교체를 요구했을 때보다 비판의 수위와 격을 모두 높인 것입니다.

[김일기/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미국이 (대북) 상응 조치를 변경해서 빨리 실무회담에 나오기를 기대하는 그런 바람들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펜스 부통령을 얼뜨기라고 평했던 최선희의 논평이 나가자 트럼프 대통령은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강경파 최선희를 내세운 건 이미 제시한 연말까지 미국과 대화는 하겠지만 빅딜식 해법을 순순히 받아들일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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