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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정상, 8년 만에 만난다…김정은·푸틴, 뭘 논의할까

<앵커>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이 4월 안에 열릴 것으로 발표된 가운데, 두 정상이 어떤 것을 논의할지가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단계적 비핵화에 따른 제재 완화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낼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김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달 말로 공식화된 북러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단연 비핵화 문제입니다.

미국의 빅딜 요구에 맞서 힘겨운 협상을 벌이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은 러시아에 정치적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러시아는 지난 2017년 중국과 함께 한반도 문제를 다자 테이블로 이끄는 '포괄적·단계적 로드맵'을 제시했습니다.

그 로드맵에 기초해 러시아는 북한의 핵실험 중단, 핵시설 폐기에 대한 화답으로 대북제재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최근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도 "핵 문제 해결과 제재 해제는 서로 연관된 과정"이라며 단계적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극동지역 개발에 힘쓰는 러시아 입장에서는 대북 제재 완화가 북한과의 경제 협력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러시아 극동 지역은 북한과의 경협을 통해서 발전될 수가 있는데 대북 제재는 (극동 지역) 개발에 정체 현상을 만들어 내고 있는 그런 상황이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올해 말까지 돌아가야 할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 문제, 북한의 철도 보수 같은 프로젝트도 논의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북 제재 상황에서 당장 성과를 내기 어려운 경협보다는 두 나라의 협력과 공조를 대외적으로 알리는데 더 역점을 둘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그래픽 : 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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