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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최종훈에 치안 만족도 조사?…경찰, 황당 해명

<앵커>

문제의 단체대화방에 있던 가수 최종훈 씨의 과거 음주운전 사건과 관련해서는 경찰과의 유착은 없었다고 경찰이 결론 내렸습니다.

최종훈 씨가 사건 이후 담당 경찰로부터 생일축하를 받았다는 것에 대해서는 경찰은 치안 만족도 조사를 위한 통화였다고 해명했는데 믿을 수 있는 것인지 김덕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2016년 3월 가수 최종훈 씨는 단체 대화방에서 음주운전 사건을 담당한 경찰 팀장으로부터 '생일 축하를 받았다'고 자랑했습니다.

최 씨의 음주운전 사건이 언론 보도 없이 처리된 시점이어서 경찰과의 유착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조사 한 달여 만에 유착도 보도 무마도 없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문제가 된 생일 축하 전화는 '치안 만족도 조사 차원'에서 건 것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사실일까.

SBS가 입수한 2016년 경찰청 치안고객만족도 조사계획서입니다.

조사 대상에 피해자만 있을 뿐 피의자는 없었습니다.

최 씨는 당시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었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도 '치안 만족도 조사'를 절대 피의자에게 묻지는 않는다고 못 박았습니다.

유착 의혹을 둘러싼 경찰의 황당한 해명은 이게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5년 황하나 씨가 남대문경찰서를 방문했을 때 불거진 특혜 의혹을 놓고도 경찰은 황 씨가 우는 것을 보고 달래기 위해 경무과장실에서 차를 대접하고 상황실을 구경시켜줬을 뿐이라고 답했습니다.

일반 민원인이 운다고 경무과장실로 데려가 달래고 통제구역인 상황실 구경까지 시켜준다는 것은 납득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경찰 내부에서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임준태/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 : 해명 자체가 시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한다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사에 대해서 과연 시민이 제대로 신뢰할 수 있을지 그런 부분들의 의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19일) 최 씨에게 뇌물공여 의사표시죄만 적용해 검찰로 넘겼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이재성,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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