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임명에 정면충돌…"장외투쟁" vs "국정 발목"

김정윤 기자 mymove@sbs.co.kr

작성 2019.04.19 20:08 수정 2019.04.19 21:4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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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주식 투자 논란을 빚었던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오늘(19일) 임명했습니다. 이미선 후보자는 문형배 후보자와 함께 오늘 새벽 0시를 기점으로 6년 임기의 헌법재판관이 됐습니다. 이에 한국당은 내일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이 지난 첫날, 문재인 대통령이 순방 중인 우즈베키스탄에서 우리 시간으로 오늘 낮 12시 40분 문형배·이미선 두 헌법재판관 임명안을 전자 결재했습니다.

청와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헌법재판관 공백이 하루라도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임명 절차"를 밟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는 주식 투자 논란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이 충분히 해명했고 여론도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돌아섰다고 판단하는 분위기입니다.

내일 장외집회까지 예고한 자유한국당은 헌법재판소를 좌파 코드로 채우려는 오기 인사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철저한 코드 사슬로 엮여 있는 이미선 후보자 임명은 바로 좌파 독재의 마지막 키입니다.]

민주당은 국정 운영의 발목을 그만 잡으라며 오기와 오만이라는 비판은 한국당 몫이라고 맞받았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오만 불통'이란 말은 한국당 스스로에게 해야 할 말입니다. 민생은 생각도 하지 않으면서 국정 발목만 잡겠다는 것은 오기의 정치입니다.]

청와대가 정면돌파를 선택한 데에는 경기 부양과 재난 복구 지원 등을 위해 다음 주 제출될 추경 예산안 등 민생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여야 대치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했습니다.

당장은 야당이 반발하겠지만, 결국 민생 문제를 놓고 정치권이 마주 앉게 될 것이라는 판단인데, 순방을 마친 다음 주 중반부터 여·야·정 상설협의체 복원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신동환,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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