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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행보로 압박 수위 높인 北…"폼페이오 빠져라"

<앵커>

최근 김정은 집권 2기 체제를 정비한 북한이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연이틀 군사 행보에 나선 가운데 미국과 고위급 회담 상대인 폼페이오 장관을 바꿔 달라고도 했습니다.

그 배경을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공군부대 비행 훈련을 참관하며 다섯 달 만에 군사 행보를 보였던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에는 신형 전술 유도무기 사격 시험을 참관했습니다.

유도기술이 향상된 단거리 발사체로 보이는데 사진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TV : 특수한 비행 유도 방식과 위력한 전투부(탄두) 장착으로 하여 우월하게 평가되는 이 전술 유도무기의 설계상 지표들이 완벽하게 검증됐습니다.]

김 위원장이 연이틀 군사 행보에 나서면서 대미 압박 강도를 높인 북한은 북미 실무 협상을 총괄 지휘했던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교체도 요구했습니다.

폼페이오만 끼어들면 일이 꼬였다면서 다른 인물이 대화 상대로 나서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주 미 상원에서 김 위원장이 독재자라는 지적에 '동의'한다고 밝혀 최고 존엄을 모독했다는 비난까지 들었습니다.

또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떠민 원인이 올해 말까지 제거되지 않을 경우 한반도 정세를 예측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다만 이런 입장이 외무성 국장 명의로 나왔다는 점, 무기 시험이 미국을 겨냥하는 전략 무기가 아닌 전술 무기라는 점에서 여전히 수위 조절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북한 압박에 개의치 않는 입장입니다.

볼턴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전에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했다는 진정한 징후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서두르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빨리 가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도 완벽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과 나는 좋은 관계이고 제재도 그대로입니다.]

아직은 저강도 대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북미 모두 물러설 생각은 없어 보입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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